제35장
수화기 너머로 신호음이 몇 초간 울리다 이내 연결되었다.
그녀가 입을 떼기도 전에 강태준이 싸늘하게 선수 쳤다.
“진아야, 만약 윤성우 때문에 전화한 거라면 아예 입도 뻥긋하지 마. 우리 10년 넘는 정까지 상하게 하기 싫으면. 윤성우가 내 역린을 건드렸어. 투자 철회한 것만으로도 모자라 되갚아 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봐준 거야.”
윤진아는 병상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윤성우가 자신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했다. 그의 역린은 김지연이었다.
마치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듯,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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